발치는 절대 안 된다던 일산부모님, 비발치 교정으로 웃음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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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6-09 10:09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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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그 포스팅은 교정과전문의 이태희 제가 직접 작성하는 글입니다.
무단 도용을 금지하고 인용 시에는 출처를 명시해 주시고,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정과전문의 이태희 원장입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고학년 나이에
내원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처음 이 친구가 병원에 왔을 때,
덧니와 반대교합이 동시에 있었어요.
치아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송곳니(견치)는 위쪽에 걸려 있고,
앞니는 아랫니와 반대로 물리는 상태였죠.


일산부모님께서는 처음부터 확고히 말씀하셨습니다.
“발치는 절대 안 됩니다.
하지만, 입이 튀어나와서도 안 됩니다.”
다른 치과에서
“비발치로 하면 입이 나올 수밖에 없다”
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으셨던 상황이었어요.
실제로 상담 도중
“비발치하면 원숭이 같은 얼굴 된다더라”
는 표현까지 하셨습니다.
저 역시 순간적으로 난감했습니다.
비발치 교정은 가능하지만,
돌출 없이 안정적인 교합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는 아직 성장 중이다.
그 가능성을 최대한 살린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차근차근 공간을 만들고
교합을 다시 세워보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비발치 교정의 핵심은 결국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공간이 없는데 치아를 억지로 배열하면
돌출이 심해지고, 유지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두 가지를 고민합니다.
“얼마나 넓힐 수 있을까?”
“어떻게 뒤로 보낼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따로따로 한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환자분은 힘들어집니다.
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확장과 원심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치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악궁의 확장과 치아의 이동이 보이시나요?
장치 안쪽에 숨어 있는 작은 스크류가 핵심이에요.
작아 보여도 그 힘이 굉장히 정밀하고 강력해서,
치아궁을 바깥으로 넓히면서 동시에
뒤로 당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해내는
‘효율적인 무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 장치를 쓸 때마다
‘비발치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는 확신을 다시 얻게 됩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케이스에서는 발치 없이도 예쁜 배열과
안정적인 교합을 얻을 수 있죠.
특히 반대교합(아래턱이 더 앞으로 나온 상태)에서는
치료 방향을 잘못 잡으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상악(윗턱)은 이미 뒤로 들어가 있는데,
단순히 뒤로만 밀면 교합이 더 틀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상악은 확장과 페이스마스크를 통해 앞으로 끌어주고,
하악은 미니스크류를 심어 살짝 뒤로 보내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혹시 교합이 더 어긋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성장기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었기에,
이 전략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방법이 환자분의 얼굴 균형과 교합 안정에
가장 적합한 길이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변화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잇몸 위에 걸려 있던 송곳니가 있었는데,
확장을 통해 공간이 열리자
스스로 내려오기 시작한 거죠.
저는 그 순간 늘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교정은
역시 공간만 확보되면
치아가 스스로 답을 찾는구나!!
처음에는 위아래 앞니가 서로 부딪히며
역으로 물리던 상태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합이 차츰 맞춰졌습니다.


중반에는 고무줄로 세밀하게 반대교합을 조정했고,
하악에 심은 스크류를 활용해 어금니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몇 년의 교정 과정을 거쳐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니,
처음의 심한 반대교합은 뚜렷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일산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시던
“비발치 돌출”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옆모습에서는 입술선이 자연스럽게 다듬어졌고,
턱선도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정면에서는 치열이 고르게 배열되면서
미소선까지 예뻐졌습니다.


일산부모님은 마지막에
“발치도 안 하고 돌출도 해결돼서 다행이다”
라며 크게 만족하셨습니다.
상담 초반에 예민하게 걱정하시던 모습과 달리,
치료가 끝난 후에는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진 게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케이스는 저희 교정과 의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발치는 하지 말아야 하고 돌출도 피해야 하고
거기에 반대교합까지 해결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은 다릅니다.
가능성을 열어두면 의외로 치아와
교합이 놀랍도록 잘 반응합니다.
저는 늘 환자와 보호자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드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찾아 끝까지 시도해 보는 것,
그것이 교정과 전문의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례는 그 가능성이 실제로 어떻게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발치 없이는 교정이 어렵다”는 생각,
혹시 갖고 계셨나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장, 원심 이동, 스크류,
그리고 성장기의 잠재력까지 합쳐지면
발치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물론 성인에게는 한계가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꼭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처럼
“발치는 싫다, 돌출은 안 된다”
는 조건에서도 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의료법 준수 안내]
본 게시물은 정보전달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의료기관의 홍보 목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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