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없이도 길은 있습니다 - 비발치 교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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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6-01 19:06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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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 포스팅은 교정과전문의 이태희 제가 직접 작성하는 글입니다.
무단 도용을 금지하고 인용 시에는 출처를 명시해 주시고,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교정과전문의 이태희 원장입니다.
오늘은 비발치교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드릴려고 합니다.
환자가 처음 치과에 왔을 때,
앞니 덧니가 심해 치아들이 서로 엉켜 있었고,
옆에서 보면 입이 조금 돌출된 듯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발치를 해서 입술선까지
정리하는 방법을 많이들 권하지요.
저 역시 어머님께 처음엔 발치 가능성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발치는 절대 원치 않는다.
배열만 잘 된다면 입이 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기에,
저는 분명하게 한계를 짚어드렸습니다.
발치를 하지 않으면 입매는 그대로 남을 수 있지만,
치아 배열 자체는 충분히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이 설명을 받아들이셨기에 저도
비발치 교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발치 교정의 관건은 결국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입니다.
치아가 들어갈 자리를 벌려주려면 악궁을 확장하나,
어금니를 뒤로 보내거나,
혹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장치를 쓰고 있습니다.
제 특허 장치이기도 하지요.
지금 사진에는 없지만 상악 장치 뒤쪽에 스크류를 심어
뒤로 밀어주어 더 안정적으로 원심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하악 전치부 스크류는
다른 치과에서 사용하지 않는데,
저는 이걸 제 무기처럼 활용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안 된다”고 할 만한 케이스도
이 무기 덕분에 풀어낼 수 있는 거죠.
재미있던 건, 아직 앞니 쪽에는 아무 장치도
붙이지 않은 상태였는데, 공간이 열리자
송곳니가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어린 환자들의 경우 이런 자가 교정력이 강해서,
길만 열어주면 치아가 알아서 움직이기도 합니다.
교정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이죠.
비발치 치료를 할 때 저는 항상
하악 구치부의 기울기를 눈여겨봅니다.
아래 어금니가 안쪽으로 기울어진 건,
대부분 위턱이 좁아서 생긴 보상 작용입니다.
이 말은 곧,
위턱을 더 넓혀 줄 여지가 있다는 뜻이지요.
저는 늘
“정확히 몇 mm 확보됩니다”
라고 단정짓지 않습니다.
다만 치아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은 나오겠다,
두 개까지도 가능하겠다.
이런 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상황을 보면서
원심 이동을 조금 더 걸거나, 확장을 추가하거나,
필요하다면 시간을 더 들이기도 하지요.
결국 중요한 건
‘계획을 고집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무기들이 있느냐’
이게 핵심 인 것 같네요.
치료는 무리 없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교합 높이가 맞으면서 저작 느낌도 훨씬 편해졌고,
치아가 가지런해지니 표정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케이스가 제게 오래 남는 이유는
결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치료가 끝날 즈음 어머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원래 학생의 꿈은 판검사였는데, 교정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교정과 전문의가 되겠다고 하네요”
아이가 저를 보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뿌듯했습니다.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해주는 걸 넘어서,
아이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건
교정과 의사로서 더없이 큰 보람이니까요.

[전후사진]
[의료법 준수 안내]
본 게시물은 정보전달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의료기관의 홍보 목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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